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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귀천의 경계는 강철보다 견고하고 반상의 법도는 천지를 나누는 잣대였다. 한 인간의 이름과 신분, 그리고 삶마저 혈통과 계급이 결정하던 시대. 그런 세상에서, 구더기처럼 비천한 삶을 살던 한 노비의 딸이 양반가의 정실부인이 되어 살아간다면, 그 삶은 과연 진짜일까, 가짜일까?1. 프로그램 정보 옥씨부인전은 신분과 운명을 모두 속인 여인의 치열한 생존 기록이자,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한 남자의 지극한 사랑 이야기다. 이는 전쟁처럼 얽힌 신분과 욕망 속에서, 옳고 그름의 경계를 묻고 진실과 가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마르탱 게르 사건(1542)과 조선 선조 때 가짜 남편 사건(1607)을 모티브로 삼아, 법학자 쟝 드 코라스가 기록한 『마르탱 게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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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1.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