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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는 정초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서울시 청계천 가에서 연을 공중에 띄우며 즐기는 한국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특히, 연날리기는 연싸움과 액막이연의 형태로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연날리기의 기원과 역사
연은 옛 기록에서 지연(紙鳶) 또는 풍연(風鳶)으로 불렸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음력 7월부터 연을 날리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 후기로 오면서 섣달부터 정월 보름까지 연날리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 정월 대보름 연날리기: 정월 보름날 연을 날리다가 연줄을 끊어 하늘로 보내며 액막이를 함.
- 연싸움의 유래: 조선 후기 문헌에 연싸움이 기록되었으며, 주로 청계천 수표교 주변에서 성행.
- 서울 연날리기의 전통: 기생과 왈패들이 연싸움을 응원하며 연을 날리는 문화 형성.
■ 고려 시대와 조선 후기 연날리기의 비교
시대 | 연날리기 시기 | 주요 특징 |
고려 시대 | 음력 7월부터 시작 | - 귀족과 평민 모두 즐김 - 연날리기가 여름철에도 성행 - 연싸움보다는 오락적 요소가 강함 - 목적: 놀이 & 군사적 신호 |
조선 후기 | 섣달(12월)~ 정월 보름(1월 15일) |
- 연날리기가 명절과 연계됨 - 연싸움이 성행 (연줄 끊기 & 연 높이 날리기) - 신년맞이 액막이 풍습과 연결 - 목적: 신년 행사, 액막이, 연싸움 |
2. 연날리기의 다양한 형태
1) 연싸움
연싸움은 ‘연줄 끊어먹기’와 ‘연 높이 날리기’로 나뉩니다. 조선 후기 문헌에서 연싸움의 기술과 방법이 기록되었으며, 연줄에 사기 가루, 유리 가루, 아교를 바르는 ‘가미’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연싸움이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놀이였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 장유(張維)의 『지연(紙鳶)』: 연싸움을 하는 장면을 묘사하며, 당시의 연 제작과 전투적인 요소를 강조했습니다.
- 정범조(鄭範朝)의 『해좌집(海左集)』: 연싸움의 기술과 방법을 자세히 서술하며, 연싸움이 얼마나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志)』: 연싸움에 사용된 연줄 강화 방법(아교, 사기 가루 등)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이학규(李學逵)의 『낙하생문집(洛下生文集)』: 당시 서울의 풍류랑(멋스러운 젊은이들)이 어떻게 연싸움을 즐겼는지 자세히 서술했습니다.
(1) 연줄 끊어먹기
- 상대편 연줄을 끊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연줄을 강화하는 다양한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 연줄에는 아교(접착제), 사기가루, 유리가루를 발라 상대방의 연줄을 쉽게 끊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특히 민어 부레를 말려 풀을 만들어 연줄에 발랐으며, 이 과정은 ‘가미(加味)’라고 불렸습니다.
- 연싸움이 진행되는 동안, 연이 높이 떠 있을수록 상대편 줄을 더 잘 끊을 수 있어 기술적인 조작이 필요했습니다.
(2) 연 높이 날리기
- 연을 상대보다 더 높이 올리는 것이 목표인 방식입니다.
- 팔모얼레(八母纏)라고 불리는 특수한 얼레를 사용해 실을 감고 풀며 연을 조정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고려해야 했으며, 숙련된 조작 기술이 요구되었습니다.
2) 액막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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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 제작 과정
1) 마름질(연틀 제작)
연틀을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사용하며, 장살(연의 가로대를 의미)을 정확한 비율로 제작합니다.
2) 종이 붙이기
연의 종이를 붙일 때, 방구멍을 만들어 공기 저항을 조절하며, 전통 방식에 따라 풀칠을 하고 말립니다.
3) 장살 고정 방법
연 제작 기능보유자인 노유상의 방법에서는 받침대 없이 맨손으로 장살을 붙이는 기법이 사용됩니다.
4. 연날리기의 문화적 의미
- 신년 액막이: 연을 날려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신앙적 의미.
- 전통 놀이문화: 연싸움과 같은 경쟁적 요소가 포함된 놀이문화로 자리 잡음.
- 기능보유자의 전승: 서울시에서 지정한 무형유산으로 전통 연 제작법이 계승됨.
5. 마무리
연날리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전통 신앙과 경쟁 요소를 포함한 한국의 중요한 민속문화입니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 진행되는 액막이연과 연싸움은 한국 전통놀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연날리기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